Short-term mate와 Long-term mate의 선택 전략: 남녀의 심리 차이 살펴보기
현대 사회에서도 연애와 결혼은 여전히 중요한 화두입니다. 짧은 만남(Short-term)과 평생을 함께할 결혼(Long-term)을 바라보는 남녀의 심리는 어떻게 다를까요?
미국 Michigan 대학의 Davis M. Buss 교수와 전 세계 37개국의 학자들이 수행한 연구 자료를 토대로, 남녀의 Short-term mate vs. Long-term mate 선택 전략을 정리해 보았습니다.
1. Short-term mate vs. Long-term mate: 왜 다를까?
임신·출산에 대한 투자의 차이
- 여성은 임신, 출산, 수유 등 장기간의 육아를 책임집니다. 임신 기간(최소 9개월), 수유 기간(수년)이 걸리므로, 그만큼 배우자 선택에 매우 신중합니다.
- 남성은 정자 제공이라는 상대적으로 짧은 투자만으로도 생식을 이룰 수 있습니다. 이 차이가 바로 파트너 선택 전략에서 남녀 간에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.
문화·인종보다 큰 ‘생물학적’ 요인
- 조사에 따르면 문화적·종교적·인종적 차이보다, 생물학적 본능(번식 전략)에서 오는 남녀 차이가 훨씬 크게 작용한다는 결론이 도출되었습니다.
2. 남성은 Short-term mate를 더 선호한다
남성의 짧은 관계 선호 경향
- 미국 대학생 148명(남 75명, 여 73명)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,
- “단기 성적 파트너(Short-term mate)를 찾고 있는가?”
- 남학생: 평균 5점
- 여학생: 평균 3점
- “단기 성적 파트너(Short-term mate)를 찾고 있는가?”
- 남성은 단기간에도 성관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반면, 여성은 단기간의 관계에 상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입니다.
잠자리 제안에 대한 남녀 반응
- 처음 본 이성에게 데이트 제안을 받았을 때:
- 여성: 데이트 제안은 50%가 수락, 남자의 집 방문은 6%, 잠자리는 0%
- 남성: 데이트 제안 50%, 집 방문 69%, 잠자리 75% 수락
- 즉, 여성은 낯선 남성과의 즉각적 성관계를 매우 부정적으로 보지만, 남성은 오히려 적극적입니다.
3. 남성의 Short-term mate 전략: “즉각 성관계가 가능한 여성을 선호”
성적으로 개방적인 여성?
- 남성은 문란한 여성을 결혼 상대로는 선호하지 않으나, 단기 파트너로는 어느 정도 ‘선호’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.
- **성 경험이 없는 여성(처녀)**은 Short-term mate로는 비선호하지만, Long-term mate(결혼) 대상으로는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모습입니다.
외모(용모)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
- 젊고 건강한 여성 = 임신 가능성을 높이 평가
- 미의 기준: 국가별로 뚱뚱·마름 정도에 대한 차이는 있으나, 젊음과 건강이 아름다움의 핵심으로 꼽힘
- 잘생기고 매력적인 이성 선호도(0~3 점수)
- 남성:
- Short-term mate: 2.71
- Long-term mate: 2.31
- 여성:
- Short-term mate: 2.43
- Long-term mate: 2.10
- 남성:
Long-term mate에선 ‘정숙성’ 중시
- 남성은 자신의 아이가 정말 ‘내 유전자’를 물려받은 아이인가를 중요하게 여깁니다.
- 일부 국가(인도네시아, 이란, 아랍권)에서는 **‘처녀성’**을 강하게 요구하는 경향이 큰 반면, 네덜란드·스칸디나비아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시합니다.
4. 여성의 Short-term mate 전략: “물질적 혜택을 기대”
여러 남성과 관계를 가져도 의미가 적다
- 여성은 임신 시 한 번에 한 아이를 낳을 수 있기에, 파트너의 수 자체가 생물학적으로 크게 유리하지 않습니다.
- 대신, Short-term mate라면 당장에 더 많은 자원(선물·금전·화려한 소비 등)을 제공해줄 수 있는 남성을 선호합니다.
- 인색한 남성은 어느 경우에나 선호되지 않는데, 특히 Short-term mate일수록 더 기피 대상입니다.
Short-term mate에도 신중한 여성
- 7단계 선호도 조사(-3=극히 바람직하지 않음, 3=매우 바람직함) 결과:
- 난잡한 이성에 대하여:
- 남성: 0(중립)
- 여성: -2.00(부정적)
- 난잡한 이성에 대하여:
- 여성은 난폭하거나 무책임한 남성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고 싶어합니다. 힘이 세고 보호해 줄 수 있는 남성일수록 Short-term 관계에서 더 선호됩니다.
5. 여성의 Long-term mate 전략: “아이를 잘 부양할 수 있는 남성”
재력·지위·야망·근면성 중시
- 여성은 장기적으로 아이를 부양할 만한 ‘자원’을 가진 남성에게 끌립니다.
- “경제력·사회적 지위·성공 가능성”을 관찰하며 결혼 상대를 고릅니다.
- 남성의 경우와 비교해, 여성은 배우자의 재력에 훨씬 더 높은 비중을 둡니다.
남성의 부양 실패 = 이혼
- 전 세계적으로 배우자와 자녀 부양에 실패하는 것은 이혼의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.
- 여성은 남성의 부양 능력(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잠재력까지)을 꼼꼼히 살핍니다.
6. 정리: 남녀의 다른 전략, 그 배경은 ‘생물학적 투자 차이’
- 남성
- Short-term mate: 즉각적인 성관계 가능성 및 매력적인 외모 선호
- Long-term mate: 정숙성·처녀성(나의 아이임을 확신)을 중요하게 평가
- 여성
- Short-term mate: 물질적 혜택(재력·화려한 생활)과 안정감(신체적 보호력) 강조
- Long-term mate: 아이를 부양할 수 있는 자원과 지위·성공 잠재력을 최우선 고려
이러한 차이는 문화·종교·정치에 의해 완전히 뒤바뀌지 않을 정도로, 진화적·생물학적 요인이 크다고 합니다. 물론 현대 사회에서는 개인의 가치관, 교육 수준, 사회적 변화에 따라 사람마다 차이가 존재할 수 있지만, 여전히 보편적인 경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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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고문헌 & 자료
- Davis M. Buss 등, “Sexual Strategies Theory: An Evolutionary Perspective on Human Mating.” Psychological Review.
- “Mate Preference and Sexual Strategies in 37 Cultures,” Scientific American.
- Russel Clark & Elaine Hatfield, 하와이대학 연구 자료.
- Laura Betzig, Michigan 대학의 글로벌 이혼 사유 통계 연구